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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비즈니스 이야기/미래 주식 투자

"아무도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계속 그렇게 쓰는 거죠" 애플 에어팟의 성공전략과 혁신

by 백수의 자기계발과 투자(백자투) 2021. 6. 1.

애플의 아이폰과 에어팟1 공개

 

2016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 신제품을 발표합니다. 기존 아이폰6와의 차이점은 배터리, A칩 프로세서, 카메라 성능 등이 업그레이드 된것빼곤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대신 사용자의 측면에서 한 가지 큰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3.5mm 이어폰 잭이 빠진것입니다. 이어폰 잭을 빼는 대신 라이트닝연결단자와 이어팟도 라이트닝 단자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아이폰에 적응한 사람들은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하면서 충전을 못하는 상황이 온 것 때문에 매우 불편감을 호소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무선이어폰보다 유선 이어폰 사용자가 대다수였기에 당연한 불만감 표출이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7 소개를 마친 후 무선이어팟인 에어팟1을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마치 이제 유선 단자는 빠졌으니 무선이어팟을 사라는 듯이 말이죠. 에어팟(219000원)의 가격마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은 길 가다 보면 아니면 카페나 헬스장에서 봐도 에어팟을 귀에 꽂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만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디자인이 뭐 이래 하는 평들과 가격 이어폰단자를 뺀거에 대한 불만이 엄청났었습니다.(물론 애플은 신제품 출시할때 해마다 욕을먹으면서도 판매량은..... 기대감이높아서 하는 욕이랄까요) 그런 에어팟이 지금은 왜 성공을 했을까요? 

일단 에어팟이 출시되기 전후로 무선이어폰 점유율을 보겠습니다.

에어팟 출시 전후 웨어리스헤드폰 점유율

에어팟 점유율

 

에어팟이 출시되고 바로 점유율 1등을 차지했습니다. 2등(비츠)또한 애플이 인수한 기업이라 같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한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선이어폰 시장의 파이입니다. 에어팟 출시 이후 다른회사들의 점유율이 낮아진 게 보이지만 실상 매출을 보아하니 무선이어폰 시장의 파이가 늘었던 걸로 분석되었습니다. 

연도별 무선이어폰 판매량과 에어팟 판매량     

연도별 무선이어폰 판매량 그래프를 보시면 2016년 100만 대를 팔았던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에어팟 출시 이후로 엄청나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2024년까지 12억대가 팔릴거라는 전망도 있을만큼 무선이어폰 시장규모의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집니다.

에어팟의 판매량또한 무선이어폰 시장규모에 맞춰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면에서도 웨어러블과 액세사리 부분을 통합하면 이제는 아이패드와 맥북과 비슷한 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4분기 매출과 2021년 2분기 매출

 

에어팟의 성공전략

 

2016년 처음 에어팟 공개 당시 디자인을 보고 많은사람들이 조롱과 비난을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에어팟 첫출시후 엄청나게 팔리면서 조롱과 비난에서 점점 칭찬으로 바뀌었습니다. 에어팟은 어떻게 출시가 되자마자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무선이어폰 시대를 열며 성공하게 됐을까요? 

 

이미 에어팟 출시 전 애플은 몇 년전부터 많은 준비를 미리 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신제품이 나오기 전 특허출원으로 이 제품이 어떻게 출시될 거라 예상을 하게되는데 이미 2011년때 부터 무선관련 특허출원을 내왔으며 2014년 오디오 전문 회사인 비츠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합병하며 오디오시장에서의 애플의 중요성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준비과정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애플은 무선이어폰의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했습니다. 혹시나 초기 에어팟도 쓰고다른 그당시 무선이어폰을 써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무선이어폰이 활성화된 초기에 에어팟을 사용하는 사람의 이유를 물어보면 편하니까라는 답변이 많이 나왔습니다.기존 무선이어폰들은 연결하려면 블루투스를 따로들어가 페어링을 해주고 기다려야 했지만 에어팟은 애플답게 자사 기기안의 연동을 간편하게 바꾸어 귀에 꼽으면 자동적으로 페어링되게 하여 사용하게 편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어팟이 귀에서 빠지게 되면 자동으로 소리가 멈추고 기기와 연동이 끊기는 소비자 편안함에 맞춘 작동방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당연한 기능이지만 무선이어폰 시장이 활성화 된지 얼마 안된 초기에는 이런 기능적인 부분이 편리함에 있어서 타사 무선 이어폰제품과 엄청난 차별성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도 잘 파악했습니다. 한손으로 가지고 다닐수있는 전자기기의 가장 큰 경쟁력중 하나는 무게입니다. 에어팟을 처음 출시할때 보면 타사 제품들보다 가볍고 디자인면에서도 단순함을 추구해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수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마케팅쪽에서도 애플답게 나를 표현하는 패션아이콘 내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이며 하나의 문화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결국은 에어팟은 처음 나올때부터 지금까지 쭉 무선이어폰 시장의 트렌드를 앞서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계속 그렇게 쓰는거죠"  2016년 9월 애플 행사에서 에어팟을 발표했던 Philip Schiller(당시 애플 마케팅 부사장)가 에어팟 소개 당시 했던 말입니다. 애플의 혁신은 결국 도전이라고 생각되게 하는 말이었죠. 당시 무선이어폰이 100만개밖이 안팔리던 시절 아무도 시도하지않았던 무선이어폰시장에 진입해 성공한 에어팟처럼 애플이 또 어떠한 혁신적인 제품을 공개할지 기대가됩니다.